스마트폰에 과도하게 의존할수록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우울증과 불안 증상을 겪을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스마트폰 중독자, 불면증·우울증 위험 '심각' 수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 연구팀은 불면증 증상을 호소하는 성인 246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생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과다 사용 선별 설문(SOS-Q)을 통해 참가자를 고위험군(141명)과 저위험군(105명)으로 분류했다. 이후 앱을 통해 수집한 활동량, 심박수, 수면 등 실시간 생체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 과다 사용 고위험군은 저위험군에 비해 중등도 이상의 불면증을 겪을 가능성이 2.6배 높았다. 스스로 느끼는 수면의 질이 낮을 가능성도 2.4배에 달했다.
■ 정신건강 지표 악화…우울 위험 2.8배·불안 1.6배
정신건강 측면에서도 스마트폰 중독의 폐해는 뚜렷했다. 분석 결과 스마트폰 고위험군은 저위험군보다 우울 위험이 약 2.8배 컸으며, 불안 증상 위험 역시 약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설문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일상 속 생체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함으로써 스마트폰 과다 사용의 영향을 객관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 "불면증 관리 시 디지털 행동 정보 고려해야"
조철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스마트폰 과다 사용 여부에 따른 일상 속 수면과 생체리듬, 정신건강의 명확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불면증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환자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같은 디지털 행동 정보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행위중독저널'(Journal of Behavioral Addictions)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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